블로그 이미지
우리의호푸

Notice

Recent Post

Recent Comment

Archive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total
  • today
  • yesterday
2025. 5. 25. 12:30 카테고리 없음

..붉은 우산 아래에서..

햇살이 반짝이는 오후였다.

테라스 끝자리에 앉아 커피를 한손에 들고, 습관처럼 휴대폰을 꺼내들었다가 문득 손을 멈췄다. 무언가 나를 위로 이끄는 힘이 있었다. 고개를 천천히 들어 올렸을 때, 내 위로 펼쳐진 세상은 한 폭의 그림이었다.

붉은 파라솔이 만든 그늘 너머로 초록의 향연이 펼쳐져 있었다. 연두빛 새잎과 짙은 녹색 잎사귀들이 저마다의 빛깔로 햇살을 머금고 있었고, 나뭇가지 사이사이로 부서지는 빛은 눈부시면서도 따스했다. 그 배경에는 더없이 맑고 푸른 봄 하늘이 무한히 펼쳐져 있었다.

이토록 단순한 조화가 마음을 이렇게나 평온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다. 바쁘게 달려온 지난 날들이 잠시 멈춘 듯한 느낌. 아무도 재촉하지 않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시간. 그저 살아 있다는 사실만으로 충분하다는 고요한 확신이 밀려왔다.

붉은 파라솔 아래 이 작은 공간이 나만의 섬 같았다. 바깥세상의 소음으로부터 나를 지켜주는 안전한 울타리. 그 안에서 나는 온전히 나였다. 누군가의 아들도, 누군가의 동료도 아닌, 그냥 이 순간을 느끼는 한 사람으로서.

바람이 잎사귀를 스치는 소리가 들렸다. 멀리서 새소리도. 나는 숨을 깊이 들이쉬었다. 잎사귀들도 나와 함께 호흡하는 것 같았고, 바람은 아무 말 없이 등을 토닥여주는 듯했다.

문득 핸드폰을 꺼내 하늘을 찍었다. 사진으로는 담을 수 없는 것들이 훨씬 많다는 걸 알면서도. 이 따스한 공기, 나뭇잎의 속삭임, 그리고 무엇보다 이 평온함까지는 담을 수 없으니까. 그래도 찍었다. 언젠가 이런 순간들을 잊을 때, 다시 기억하고 싶어서.

사람들은 늘 위를 보라고 말하지만, 그 말의 진짜 의미를 나는 이제야 알 것 같았다. 희망은 멀리 있지 않았다. 파란 하늘과 녹음 사이를 가르며 퍼지는 봄날의 빛, 그리고 그것을 발견한 내 시선 속에 있었다.

커피가 식어가고 있었지만 서두르지 않았다. 어쩌면 우리는 늘 너무 많은 것을 갈망하며 사는지도 모른다. 화려한 무언가가 아니더라도, 이처럼 가만히 하늘을 올려다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음을 때로는 잊고 지낸다.

오늘 마주한 봄날의 하늘은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잠시 멈춰 서라는 자연의 작은 속삭임이었다. '괜찮다, 잠시 쉬어가도 된다'고, 그렇게 따스하게 말을 건네는 듯했다.

그날 이후 나는 종종 하늘을 올려다본다. 그때 그 기분을 잊지 않기 위해. 그리고 오늘도, 내 안의 봄이 여전히 살아 있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봄이 이렇게 찾아오는구나. 화려한 꽃으로도, 요란한 새소리로도 아니고, 그냥 이렇게 조용히, 붉은 우산 아래 한 조각 하늘로.

posted by 우리의호푸
2025. 5. 25. 11:45 카테고리 없음

..물에 비친 하늘, 농부의 마음..

고요한 논에 물이 가득 찼다. 어린 벼 모들이 질서정연하게 줄을 맞춰 서 있다. 물결 위에 비친 하늘은 또 다른 세상을 품고 있다. 이것은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한 농부의 마음을 비추는 거울이다.

이른 아침, 해가 뜨기 전부터 허리를 굽혀 모를 심는 농부의 손끝에는 수천 년 이어온 우리 민족의 역사가 담겨 있다. 단지 벼를 심은 것이 아니라, 하나하나 '잘 자라라'는 마음을 함께 묻은 것이다. 물기를 머금은 진흙을 밟을 때마다 발끝으로 느껴지는 대지의 숨결, 그 속에서 농부는 자신의 존재 이유를 찾는다.

모내기를 마친 지금, 농부의 마음은 잠시 숨을 고른다. 허리는 아프고 손은 거칠어졌지만, 논을 바라보는 눈빛엔 안도와 뿌듯함이 담겨 있다. 마치 잘 그린 그림을 완성한 화가처럼, 혹은 정성껏 빚은 도자기를 가마에서 꺼낸 도공처럼, 자신의 노동이 만들어낸 결과물에 대한 자부심이 가슴을 채운다. 오늘 하루가 헛되지 않았다는 것, 이 작은 논에 한 해의 희망을 심었다는 사실이 그를 미소 짓게 한다.

그러나 농부의 마음은 단지 끝났다는 후련함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그 시선은 이미 논둑 너머, 다가올 계절을 향하고 있다. 어린 모종들이 따사로운 초여름의 햇살과 생명수 같은 단비를 맞으며 논바닥 깊숙이 뿌리를 내리고, 쑥쑥 자라나 푸른 융단을 이루고, 마침내 황금빛으로 고개 숙일 가을 들녘을 그리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상상을 넘어, 한 해 농사의 결실에 대한 간절한 소망이자, 생명을 키워내는 일에 대한 경건한 기대감이다.

"올해는 어떤 해가 될까."

농부의 마음속에는 항상 이런 물음표가 자리하고 있다. 변화무쌍한 날씨, 예고 없이 찾아오는 태풍이나 병충해 등 수많은 변수들이 수확의 기쁨에 이르기까지 도사리고 있음을 농부는 경험으로 알고 있다. 봄의 차가운 비가 지나가고, 여름의 폭염이 찾아오고, 가을의 태풍이 휩쓸고 지나갈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을 감내하고 또 감내해온 것이 농부의 삶이다.

이 걱정은 절망이 아닌, 더욱 세심히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게 하고, 한순간도 방심하지 않게 하는 동기가 된다. 불확실성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나가는 그들의 담대함은 어쩌면 우리 모두가 배워야 할 지혜일지 모른다.

산자락 아래 펼쳐진 논은 마치 한 폭의 동양화처럼 아름답다. 하늘과 땅 사이에서 농부는 자연의 일부가 되어 살아간다.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이 땅에서, 또 다른 세대를 위해 씨앗을 심고 가꾸는 일. 그것은 단순한 직업이 아니라 생명을 이어가는 성스러운 의식이다.

이제 남은 일은 자연에 맡기는 것이다. 비가 내려주고, 해가 비춰주고, 땅이 영양을 보태주기를 기도한다. 하루하루 논을 살피고 잡초를 뽑으며, 농부는 묵묵히 벼의 자람을 지켜볼 것이다. 그것이 자연을 믿는 사람의 자세이고, 또 책임이다.

모내기를 마친 논은 말이 없다. 그러나 그 침묵 속엔 농부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정성으로 시작해, 자연에 맡기고, 수확을 꿈꾸는 마음. 그 마음이 벼와 함께 자라고 있다. 물에 비친 어린 모종들이 바람에 살랑이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농부의 마음도 그렇게 일렁이고 있을 것이다. 희망과 불안 사이, 기대와 현실 사이, 과거와 미래 사이에서.

모내기를 마친 농부의 마음은 그래서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렵다. 안도와 만족, 희망과 기대, 약간의 근심과 그것을 이겨내는 굳건한 의지가 아름다운 모자이크처럼 어우러져 있다. 물에 비친 하늘처럼, 농부의 마음도 깊고 넓다. 그 마음에 담긴 이야기가 우리의 식탁에 오를 때, 우리는 비로소 밥 한 그릇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농부는 오늘도 이 작은 생명들에게 말을 건넨다.

"잘 자라거라. 가을에는 황금빛으로 물들어 우리 모두를 기쁘게 해다오."

posted by 우리의호푸
2009. 9. 28. 00:32 부동산

금융위기 이후, 세계 시장에 찬바람이 불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의 오피스시장은 상당한 호각세를 나타냈다.

다국적 부동산 회사인 세빌스가 발간한 투자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서울 오피스 거래량이 16억 3천8백만 달러로 조사됐다.

이것은 세계 4위의 규모이다.

참고로, 작년 같은 경우는 22억1천만 달러로 세계 11위였다.




전체적으로 세계 순위를 보면,
 
도쿄가 65억 8천6백만 달러로 1위를 기록했고,

런던이 36억 달러로 2위, 파리가 17억 2천만 달러로 3위, 서울이 4위,

그 다음을 뉴욕, 모스크바, 상하이, 뮌헨, 마드리드가 이었다.

실질적으로 환율을 감안하더라도
서울의 오피스 거래 규모는 작년보다 실질적으로 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같은 기간에 도쿄는 51% 떨어졌고, 상하이는 15% 떨어졌다.


그렇다면 서울은 투자 잠재력이 있는 시장인가?

공실률이 작다라고 하는 것은
전체적으로 금융위기의 영향을 덜 받았다고 할 수 있고,

시장에 있어서도 전체적인 경제규모와 더불어서 거래관계가 잘 이루어졌기 때문에
공실률이 그만큼 크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징적인 것은 서울을 중심으로 강남과 강북 시장을 볼수있는데

강남보다 강북시장이 수익성이 좋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공실률 역시 그만큼 작게 나타나 있다.


그렇다면 그 중 몇 개 지역을 추천해 주신다면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오피스시장하면 대표적으로 '테헤란로'를 생각할텐데

사실 테헤란로는 투자자입장에서는 좋은 투자처가 못 된다.

왜냐하면, 투입해야하는 투자금액이 많기 때문에
수익률은 그만큼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 불황이 닥쳤을 때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곳이 테헤란로 같은 지역이다.

최근에 보면 4% 이상의 공실률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곳에 있던 사무실들이 최근 성수동 쪽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과
흐름을 같이 하고 있다.

또 이곳은 벤처기업들이 많이 점하고 있던 곳이었는데
최근 벤처기업들은 구로쪽으로 이동하고 있고 
안양까지 나가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불경기에 직면하면 임대료가 저렴한 외곽지역으로 나가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불황시대의 오피스시장은
오히려 외곽지역의 투자수익률이 높게 나타난다.


오피스 투자 팁!

오피스는 말그대로 투자상품이고 수익형 상품이다.
수익성이 높은 쪽으로 가야한다.

투자대비 수익률이 어떤가를 따져보기 위해서 두 가지를 체크하자.

'임대수요가 얼마나 많이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게다가 '교통이나 접근성'이 얼마나 좋은지 파악해야 한다.

posted by 우리의호푸